Collective Work

Collective Work
(Rahul ALEXANDER, Myong Un KIM, Ryong KIM, Zaun LEE, Song Gwang HONG, Shen YANG)

뉴욕에서 활동하는 전시감독 한행길은 2017년 여름에 북한 화가 3인, 김룡, 김명운, 홍성광을 북경으로 13일 간 초대했고, 중국 화가 양센을 뉴욕으로 3주 간 초대했다. 한 감독의 요청에 따라 작가들은 방문 도시의 풍경과 미술관 등 문화 경관을 촬영했다. 한 감독은 또한 런던과 아테네에 1달 간 여행 가는 한국계 미국작가 이자운에게 동일한 과제를 요청했다. 5명의 작가들은 각자가 여행하는 도시에서 건축, 도시 풍경, 미술작품을 소재로 각기 1,000장 이상의 사진을 촬영했다.

뉴욕의 웹디자이너이자 예술가인 라울 알렉산더는 총 5,000 장 이상의 사진 중에서 셀스크립트를 이용하여 작가 당 250개의 이미지를 임의로 걸러내고 다시 컴퓨터 앱을 사용하여 그 250개의 이미지를 임의의 순서대로 병렬하여 격자형식으로 연결시켰다. 이렇게 각 작가들의 창조적 감수성을 보여주는 5개의 판넬이 제작되었다. 그런다음 알렉산더는 6번째 판넬을 제작했는데, 그 판넬은 모든 작가들의 사진을 혼합한 것이었다.

250 개의 이미지로 구성된 그룹사진 판낼 외에, 한과 알렉산더는 각 작가들을 대표하는 사진이 작가당 하나씩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한은 북한작가들의 사진들을 검토하여 작가당 한 개의 이미지를 선정했다. 양센과 이자운은 그들의 대표적인 이미지들을 스스로 선정했다. 이 개별적인 사진은 각기 16 x 20 인치 크기로 출력되었다.

이 공동 작품의 의도는 사진 매체가 본질적으로 사진촬영가의 관심을 드러낸다는 점을 이용하여 갈등 지역 출신의 작가들이 동일하거나 혹은 비슷한 대상을 놓고 갖는 관심의 초점이 어떻게 같고 다른가를 제시하는 것이었다. <상품과 이념> 사진 작품은 지역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역 주민들이 갖는 관심의 초점이 같은 점과 다른 점을 확인하고 이해해야 된다는 개념을 기반으로 이행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하여 얻은 지식은 북한작가들은 어린이들과 가족, 미술 기법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반면, 중국 작가는 식민주의와 제국주의가 중국에 미친 악영향에 관심을 보였고, 한국계 미국 작가는 상품의 광고와 아테네 고대 건축의 디자인에 관심을 보였다는 차이점이다. 또한 색상에 대한 감각의 차이가 발견되었다. 북한작가들의 사진에는 붉은 색이 많았고, 중국 작가의 사진에는 금색이 많았으며, 한국계 미국 작가의 사진들은 코발트 색이 지배적이었다. <상품과 이념> 작품 전시는 위와 같은 발견들을 인천시민과 공유하고 남북 공감대 형성에 시민의 관심을 견인하고자는 의도를 품고 있다.

In the summer of 2017, Heng-Gil Han, a curator based in New York invited three North Korean artists — Hong Song Gwang, Kim Myong Un, and Kim Ryong — to Beijing, China, for 13 days. He also invited Shen Yang, a Chinese artist based in Beijing, to New York for three weeks. Upon Han’s request, these artists took pictures of urban and cultural landscapes while travelling. In addition, Han asked Zaun Lee, who is a Korean American artist based in New York who was travelling to London and Athens, to do the same. Each artist took pictures of architecture, parks, and artworks, producing more than 1,000 pictures of urban and cultural landscape in these metropolitan cities.

Upon receiving a collection of more than 5,000 images from all artists, Rahul Alexander, who is a New-York-based artist and designer, filtered 250 images from each artist by using a shell script that randomly selects images from a pool of pictures. He then put the pictures together in a grid structure, creating an image panel for each artist. In this way, five large panels representing the creative sensibility of each artist were produced. Alexander also produced a sixth panel that randomly mixes images from all five artists.

In addition to the groups of 250 pictures, Han and Alexander decided that each artist should be represented by a single image. Han went through all the images by the North Korean artists and chose one representative image for each artist. Shen Yang and Zaun Lee chose their representative images on their own. These individual pictures were printed at a size of 16 x 20 inches.

The objective of this collective work is to show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among artists, who are from regions in conflict, in their points of view and interests with regards to similar or the same objects by using photographs that show the focus of the photographer. Commodity & Ideology is an output of a project based on the idea that for peace building and conflict resolution, it is necessary to understand common and different focal points of interest between people local to the regions of conflict.

What we learned through this project is that North Korean artists showed an interest in children and families, as well as artistic skills and technique. The Chinese artist cast a critical eye on elements of colonialism and imperialism historically damaging to China, while the Korean American artist was drawn to advertisements and the design of ancient architecture in Athens. There also was a difference of color sensibility. One often finds red in photographs of North Korean artists, and gold in photographs by the Chinese artist. Blue dominates the Korean American artist’s photographs. Commodity & Ideology shares these differences with Incheon citizens to bring the need of building common shared interests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to their attention.